안녕하세요. 오늘은 방구석 여행지는 베트남 호치민입니다.
이번 포스팅은 인천공항에서 출발해 베트남 호치민의 쌀국수 인생 맛집에 가는 여정을 함께 담고 있으니 천천히 눈으로 즐기는 해외여행을 따라와주시면 좋겠습니다.
인천공항에서 베트남 호치민으로
먼저, 인천공항에 도착해 티켓을 발권하고 지하로 곧장 내려갑니다. 베트남에서 그리울 한식을 마지막으로 챙겨 먹기 위해 인천공항 지하에서 순두부찌개와 된장찌개를 주문했습니다.
해외 여행을 몇 번 이나 다니다보니 출국 시간에 더 이상 여유롭게 오지 않아요. 면세점을 급하게 둘러보고 급하게 인터넷 면세점에서 구매한 상품을 받아 비행기를 탑니다.
오늘은 하늘이 맑네요.
이륙한지 꽤 됐는데, 잠도 오지 않고 배가 너무 고파졌어요. '뭘 먹을까' 고민하다 메뉴판 가격을 보고 또 고민하다가 결국 내리자마자 먹게 될 호치민의 쌀국수를 생각하며 간단한 과자를 주문했어요.
1분 컷.ㅎ
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비행기 탈 때는 간식을 좀 챙겨 오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옆에서 누군가 햄버거를 먹고 있는데 너무 부럽더라고요. 다시 해외여행을 하게 된다면 많이 잊으셨을텐데, 기내에서 먹을 간식은 꼭 챙깁시다.
코로나로 여행을 마음에서 놓고 포기한 지 오랜데, 그 날의 비행기 밖 하늘을 보며 우울감을 극복해보아요.
호치민 도착
그렇게 몇 시간을 가다 서서히 호치민 외곽이 보이고 있습니다. 우리는 드디어 호치민에 도착!!! 건조하고 종아리도 붓고 얼른 내려 쌀국수를 먹고 싶은걸요.
비행기에서 내려다본 베트남의 거의 모든 건물은 직육면체 구조인데 참 신기한 게 외부에서 볼 때는 굉장히 좁은데 내부로 들어가면 폭이 엄청 넓어서 마법의 공간 같아요.
베트남 다낭, 하노이, 하롱베이 등을 처음 방문하시면서 베트남 바다나 강이 휴양지로서 적격이라고 생각하고 오시는 분들이 있을 것 같은데요. 한국인들이 많이 방문하는 다낭과 나트랑 모두 바다색이 아름답지 않아요. 푸른 바다 기대하시면 안 되고, 차라리 동해바다나 남해바다가 훨씬 아름다울 거예요. 이런 점에서 바다 수영은 기대하지 않고 오시는 게 좋습니다.
게다가 베트남을 가로지르는 메콩 강은 아래 사진에서 볼 수 있듯 비 온 뒤 흙탕물이 된 모습이 항상 유지된다고 합니다. 멋진 휴양지를 원하시는 분들은 실망하실 수도 있어요.
점차 가까워지는 호치민의 건물들. 긴 비행 시간을 지나 우리는 착륙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생각보다 공항이 민가에 너무 가깝지 않나요?
공항에서 시내로
공항에 내려 심카드도 교체하고 필요한 환전도(50달러/100달러 정도만) 하고 시내로 가는 버스를 타고 이동을 합니다. 호치민 공항 우대율이 높지 않기 때문에 시내에서 몇 시간만 쓸 돈만 환전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비가 조금씩 내리고 있어요. 베트남을 항상 우기에만 와봤네요. 오히려 저는 우기를 더 선호하는 편입니다. 관광객들이 건기에 비해 적고 한국인들이 많지 않아서 정말 외국여행을 온 것 같은 느낌이 들거든요. 게다가 생각하는 것만큼 비가 많이 오거나 자주 오지 않았어요.
항상 아침에 눈을 뜨면 '새벽에 비가 많이 왔구나' 아는 정도이고 거의 이동은 '그랩'으로 해서 크게 상관없었습니다. 베트남 비는 한국처럼 장마철 오래 지속되는 비가 아닌 게릴라성 폭우로 세차게 내리다가 어느 새면 그쳐서 활동할 수 있어서 비 오는 시간만 피하면 꽤 괜찮은 여행을 할 수 있었어요.
자, 버스에서 이제 내립니다.
숙소 근처가 아닌 이곳에 내린 이유는 바로 쌀국수 맛집을 가기 위해서입니다.
캐리어를 끌고 이동을 하는 중인데, 베트남 바닥은 파이고 물이 찬 보드블록들이 많아 도보 이동을 하시는 분들은 캐리어보다는 배낭이 좋을 것 같아요. 이 길을 걷기 싫다면, 그랩을 부르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헛바퀴를 돈 탓에 한참을 가다 몇 블록을 걸어 드디어 식당에 도착합니다. 베트남 현지인들도 두 테이블 있었는데, 제가 짐도 있고 더워하자 에어컨 튼 방에 바로 넣어주셨어요. 들어가니 현지에서 사시는 느낌 뿜뿜한 한국인 남자분들이 계셨어요.
베트남 맛집 Phở Phú Vương
정말 맛집이라 현지어로 된 주소를 알려드립니다. 지금 곧장 구글맵으로 들어가 검색한 후에 깃발을 꽂아두시고 호치민에 가신다면 꼭 방문하세요.
Phở Phú Vương
120 Nguyễn Thái Bình, Phường Nguyễn Thái Bình, Quận 1, Thành phố Hồ Chí Minh, 베트남
https://goo.gl/maps/87F8v9rz1MGs5t3y9
Phở Phú Vương의 영업시간은 아침 6시부터 밤 10시까지
베트남에서 흔하지 않은 에어컨이 있는 내부 공간이 별도로 있고 관광객들은 이 곳에 넣어주시는 것 같아요.
pho vuong 메뉴
처음엔 조금 당황스러울 수 있는데 아주 쉽게 메뉴를 고르실 수 있습니다. 왼쪽 메뉴판은 소고기 부위이고 취향에 따라 고기 종류를 선택하시면 됩니다.
저는 태어나 처음으로 도가니 부위를 베트남에서 먹게 되었습니다. GAN이 도가니를 의미합니다. 베트남 쌀국수 식당 중에 고기 재료를 고를 수 있는 곳들이 꽤 있는데, 이것저것 시도해 본 결과 도가니가 정말 예술이라고 생각하니, 꼭 도전해보세요.
오른쪽 메뉴판은 크기를 고를 수 있어요. 평범한 사이즈로는 Regular를 주문하시면 됩니다.
또 하나, 베트남 호치민 Phở Phú Vương 식당에서 빠질 수 없는 것, 바로 신또(Shig To)입니다. 맛이 식당별로 다른데, 여기 신또 정말 맛있습니다.
*신또는 스무디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소고기 부위별로 오픈된 주방에서 재료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소스는 취향껏 넣어 드시면 되고 저는 오리지널을 맛보기 위해 별도 소스를 넣지 않았습니다. 베트남에서는 물티슈를 서빙하거나 테이블에 놓여 있는데 돈을 다 받으니 이 점 미리 아셔서 놀라는 일 없도록 바랍니다.
주문한 메뉴 - 쌀국수
처음 쌀국수를 먹게 되었을 때 야채를 그냥 생으로 주셔서 너무 당황했었는데 쌀국수 먹는 방법은 이파리들만 손으로 뜯어서 쌀국수에 넣고 고추도 넣고 레몬도 넣어 드시면 됩니다. 야채를 입맛에 맞게 조절할 수 있어서 익숙해지면 정말 좋습니다. 나중에는 없어서 못 먹게 되네요.
음, 고수는 저희가 추가를 한 것인지 나중에 추가를 했는지 확실하지 않습니다. 만약, 고수가 너무 싫으신 분들은 핸드폰 잠금 화면 'NO 고수'를 구글에서 현지어 이미지로 바꿔두고 직원들에게 보여주세요. 매번 앨범에서 찾으려면 의사소통이 늦어지니까요.ㅎㅎ
하지만, 고수를 몇 번 맛보다 보면 고수 없이 쌀국수를 못 먹게 되는 날이 오게 되기도 합니다.
저는 입이 예민하지 않아서 고수를 처음부터 곧잘 먹었는데, 고수가 들어가는 게 훨씬 맛있게 느껴져서 꼭 챙겨 먹어요. 제 동년배들 전부 다 고수 싫다고 난리치더니 지금은 없어서 못 먹습니다.
Phở Phú Vương 총평
COMMENT
호치민 여행을 간다고 하는 친구가 있다면, 꼭 추천해주고 싶은 식당입니다. 다소 짠 면이 있지만, 그걸 넘어서서 '정말 정말 깊은 맛 + 고기 입에서 사르르 + 신또 맛집'이라는 점에서 재방문 의사가 엄청 높은 곳입니다.
"고민하지말고 꼭 가야하는 호치민 쌀국수 인생 맛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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