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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전라,경상

[국내여행] 홍도/흑산도 3편 - 갓바위 전망대와 둘레길

by 하루의 마실 2020. 11. 25.

[국내여행] 홍도/흑산도 3편 - 갓바위 전망대와 둘레길

안녕하세요. 하루의 마실입니다.

 

오늘은 방구석 여행지는 전라남도 목포시 흑산군 홍도리입니다. 코로나로 인해 일상이 무료해진 오늘을 잘 보내기 위해 조금이나마 즐거운 방구석에서 즐기는 국내 여행을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홍도 갓바위 전망대

운영 시간
동절기 (11월 ~ 2월) 05 : 00 ~ 15 : 00
하절기 (3월 ~ 10월) 04 : 00 ~ 16 : 00

홍도 갓바위 전망대 가는 법 및 주의사항

 

서해 호텔을 지나 몽돌 해수욕장 길로 따라 오르면 바로 갓바위 전망대로 오르는 길로 진입하게 됩니다. 홍도 마을 1구와 2구 주민들은 갓바위 오르는 산길로 마을 이동을 한다고 하네요.

 

홍도 여행

갓바위 전망대 왕복 90분이라는 것을 알고 어렵지 않은 길이라 생각해 도전해보려고 합니다.

 

홍도 몽돌 해수욕장

예쁜 조형물도 설치해 둬서 인생 샷을 찍을 수 있습니다. 액자 뒤로 몽돌 해수욕장이 보이네요. 

 

홍도 갓바위 전망대 가는 길

아주 조금 길을 따라 올라가면 이런 길이 나오는데 갓바위 전망대는 갈림길에서 왼쪽의 길을 따라 올라가시면 돼요. 저도 이 길을 따라 곧장 올라가면 갓바위가 나왔을 텐데 잘못된 선택으로 갈림길에서 오른쪽에 있는 길을 선택하기 되었고 제가 택한 길은 갓바위 전망대 가는 길이 아닌 둘레길!

 

많은 분들이 둘레길을 오르시길래 따라갔지만, 자세한 안내사항이 없어 모두가 실수하기 쉬운 곳이었습니다. 다들 중간에 포기하고 돌아가셨는데 저는 한 번 뽑은 검은 무라도 썰겠다는 마음으로 계속 오르다 보니 옆에 한국전력공사도 있고 이젠 비포장길이 나와 산길을 오르게 됩니다. 

 

홍도 섬 둘레길 정보 및 경치

나중에 알게 된 것이 제가 갔던 길은 둘레길이었다는 점이었는데 그 여정은 정말 아름다웠습니다. 지금부터 눈으로 그 여정을 따라가 주세요.

 

홍도 섬 둘레길

홍도 마을 1구

홍도 항구와 여객선 터미널이 보이고 마을 1구가 한눈에 내려다 보입니다.

 

마치 스위스의 한 마을에 온 것처럼 이국적인 정서를 풍기는 곳이기도 합니다. 나무로 둘레길을 조성해놓아서 오래간만에 운동을 하는 겸 즐겁게 오르내리며 앞으로 나아갔습니다.

 

홍도 둘레길 

 

둘레길은 고령자 분들도 어렵지 않게 산책하실 수 있었습니다.

 

홍도 여행 경치
홍도 여행

제가 가는 길에 놓친 것은 사진에 보이시는 이 풍경이 나오는 곳이 둘레길의 종점인 전망대입니다.

 

너무 작은 글씨로 옆에 써둬서 발견하기 정말 어려운데 이 지점에서 구경하고 내려가시는 것이 맞아요. 이 길로 더 가면 한국전력공사가 나오고 비포장 길로 접어들게 되는데, 이 길을 통해서는 갓바위 전망대로 못가요.

 

홍도여행

저는 두 시간 가까이 둘레길을 따라 쉬지 않고 빠르게 걸었는데, 반도 올라가지 못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해가 지고 있어서 그때부터 서둘러 내려오게 되었거든요.

 

많은 탈락자가 발생한 구간인데, 여기서 포기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ㅠㅠㅠㅠㅠㅠ

 

그래도 나름 땀도 흘려보았고 숲길을 걸어 좋았다는 긍정적인 생각을 해보.......ㄱ.....

홍도여행

홍도 둘레길과 갓바위 전망대 실패 경로

 

가도 가도 도착할 기미가 보이지 않았는데 좌측 사진에 보이듯 홍도 1구와 갓대봉 사이인 숯가마 쉼터에 제가 도착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벌써 1시간 30분가량 온 것 같은데 반이라는 것을 알고 호텔 사장님께 전화했는데 여기서부터 30분만 더 가면 된다고 하시더라고요.

 

그 말을 믿고 더 올라가 봤는데 길이 막혀있었습니다. 제가 온 길 방향으로 출입금지라고 쓰여있는 걸 보니 제가 오는 길이 틀렸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사장님께서 저희가 어딘지 잘 알기도 어렵고 이 길을 잘 안 다니시나 봐요. 깃대봉 1.1km가 남았는데 날이 어두워질 것 같고 이렇게 오랜 산행이 될 줄 몰라 물과 간식도 가져오지 않고 무엇보다도 핸드폰 배터리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초행길이 위험하다고 생각해 왔던 길로 다시 빠르게 내려가기 시작했습니다. 

 

홍도여행

왔던 길을 되돌아가며 일몰을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아까 오면서 찍었던 같은 풍경인데 느낌이 많이 다르죠?

 

어둑어둑해지는데 자꾸만 땀이 나서 옷을 두 개나 벗고 서둘러 내려왔습니다. 하지만, 날씨가 어둑해질수록 사진은 더욱 예쁜 법. 많은 인생 사진을 남기고 내려오느라 힘들다기보다는 재미있었네요.

 

홍도 둘레길 에피소드 

한참을 달려서 산길을 내려오고 있었는데 그때 마침 아저씨 한 분이 혼자서 진이 빠져 올라오고 계셨습니다. 

 

"얼마나 더 가야 해요?"

"여기 길 막혔어요. 이 길이 아니라 다른 길로 가야 갓대봉을 갈 수 있는 것 같아요. 다시 돌아가셔야 해요."

 

고맙다고 하시면서 한참을 통화하시는 동안 제가 훨씬 먼저 내려왔거든요? 중간에 사진을 찍고 있었는데 금방 뒤에 계시더라고요. 

 

홍도여행

처음 아저씨 모습을 봤을 때는 '저 체력으로 어떻게 올라가시려고 하시지'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바로 뒤따라오시더니 사진 한 장 찍어달라곸ㅋㅋㅋㅋㅋ

 

이미 1차로 놀랐고 폴더폰을 주셔서 사진 찍는 법을 몰라 2차로 놀랐습니다. ㅋㅋㅋㅋㅋ

 

3차로 놀란 건ㅋㅋㅋㅋㅋ 사진을 찍고 가신 아저씨가 금방 사라졌습니다.

 

이 정도면 축지법이 아닌가 의심이 들만큼 진짜 고수. 게다가 저는 체크인하고 짐 풀고 바로 올라온 건데, 이미 회 한 사발 하시고 약주하시고 산길을 오르신 거라고 하네요. 이 정도면 서로의 시간이 다르게 간 것이 아닌가요? 

 

 

홍도 몽돌 해수욕장 일몰 

홍도 여행 몽돌 해수욕장 일몰

사진을 찍으며 일몰 시간을 조금 놓쳤는데 몽돌 해수욕장의 일몰은 정말 일품입니다.

 

홍도 여행에 오셨다면 잠시 이 일몰시간에는 음주와 식사를 미뤄두고 일몰과 함께 홍도 여행을 즐기시는 것이 꿀팁!!!!

몽돌 해수욕장

돌아와서 함께 여행을 시작했던 어머님, 아버님께서는 이미 갓대봉 갓바위를 돌고 오셔서 저녁을 드시고 계시더라고요. 너무 좋으셨다고. 90분이면 아주 넉넉히 갔다가 돌아올 수 있는 거리라고 합니다.

 

참 아쉬운 마음을 가지고 '다만 둘레길은 참 좋았다'라고 하고 싶네요. 저처럼 길 잘못 들지 마시고 갈림길에서 왼쪽은 갓대봉 오른쪽은 둘레길이니 좋은 여행되시기를 바랍니다. 

 

홍도 여행 총평

 

"갓대봉 서둘러 올랐다가 내려오며 몽돌 해수욕장에서 일몰을 즐기면 환상"

 

- 이 글은 작성자가 직접 광고 없이 다녀온/구매한/체험한 솔직한 후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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