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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전라,경상

[국내여행] 홍도/흑산도 5편 - 홍도 버스투어

by 하루의 마실 2020. 11. 27.

[국내여행] 홍도/흑산도 5편 - 홍도 버스투어

안녕하세요, 하루의 마실입니다.

 

오늘의 포스팅은 홍도/흑산도 여행 5편으로 홍도 여행을 마치고 들른 흑산도에 관한 내용입니다. 홍도에서 흑산도로 오는 30분 쾌속선은 멀미도 없고 금방 도착을 했습니다.

 

내리자마자 고래 모양의 흑산도항 여객터미널이 보이는데, 무지개 여행사의 경우 왼쪽 명일 수산 건물로 가서 짐을 맡긴 뒤 버스 여행을 하는 순서입니다.

 

흑산도 버스 여행 정보 및 주의사항

 

분명 명일 수산에 들러 짐을 맡기고 버스를 타는 건데, 다른 분들께서 까먹으셨는지 버스로 직접 가서 짐을 싣고 버스 여행을 준비하셨더라고요.

 

흑산도항 여객터미널

 

스 투어는 오른쪽 좌석이 아니면 구경이 어렵고 힘들기 때문에 가장 먼저 도착했지만, 짐을 맡기지 않으셨던 분들이 미리 오른쪽 좌석을 다 차지하셔서 저는 아쉽게도 왼쪽에 앉아가야 했습니다. 그래서 많은 사진을 찍을 수가 없었습니다. 

 

흑산도 명일 수산물 도매장

흑산도 상세 정보

 

사진 왼쪽에 보이는 빨간 버스를 타고 흑산도 버스 투어 90분을 하게 됩니다. 기사님이 직접 가이드를 하시고 90분간 흑산도를 하나하나 둘러보며 마을과 역사 설명을 전라도 사투리로 재밌게 설명해주세요.ㅎㅎ

버스 투어 간략 후기
오른쪽 자리가 아니면 돈과 시간이 아깝다.

 

택시투어를 할 수 있으니 돈이 조금 더 들더라도 택시 투어를 선택하시는 게 더 편하고 알찰 수 있으니 참고하세요.

 

흑산도 설명
흑산도는 홍도보다 면적이 약 10배 정도가 큰 섬입니다. 흑산도 마을 광장은 가수 이미자 씨가 와서 공연을 했던 곳입니다. 무대 장비를 다 설치하고 티아라, 성시경 씨와 함께 와서 공연을 했는데 무려 스태프 500여 명이 함께 왔다고 합니다. 그때, 숙박 시설이 부족해서 엄청 고생했다고 하네요.

과거 흑산도는 흑산도 항구에 배들이 들어올 공간이 모자랄 정도로 빽빽했다고 합니다. 그때의 흑산은 유흥업이 발달해서 육지에서 팔려온 여성들이 300-400명 많게는 700-800명이나 되었다고 합니다. 국회의원 강금실 장관이 특별법을 제정함으로써 이 여성들이 다시 육지로 돌아가게 되었다고 하네요. 과거 흑산도는 사람들이 무서워하고 오기 싫어했던 그런 섬이었는데 흑산도로 한번 팔려온 여성들은 죽을 때까지 못 나간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무서웠던 섬이라고 합니다.

 

첫번째 방문지 흑산도 아가씨 노래비

흑산도 아가씨 노래비

홍도는 배를 타고 올려다보는 길이라면, 흑산도는 버스를 타고 올라 내려다보는 여행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버스가 첫 번째로 서는 곳은 흑산도 아가씨 노래비가 있는 곳입니다. 이 길은 해안 누리길로 해양수산부와 한국 해양재단이 선정한 걷기 좋은 해안길이예요.

 

흑산도 해안누리길

진리 해안길은 흑산항에서 진리마을 상라산 정상까지 이어지는 8km의 코스로 흑산도의 해양 경관을 감상할 수 있는 곳입니다. 또한 [자산어보]의 저자 정약전의 생애와 업적을 기리기 위한 자산 문화전시관으로 이어지는 곳입니다.

 

흑산도 여행

흑산도 아가씨 노래비 건너편에는 사진을 찍을 장소들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서해, 동해와는 또 다른 남해만의 매력이 있지 않나요? 바다 너머로 펼쳐지는 바다와 크고 작은 섬들이 너무 매력적이라 항상 남해 바다에 대한 로망이 있어요. 진짜 조녜.

 

흑산도 여행

가수 이미자 씨의 흑산도 아가씨는 작사가 정두수 씨가 고향을 그리워하는 흑산도 아가씨들의 애환을 담을 내용이라고 하더라고요.

 

저는 사실 이 곡을 한 번도 들어본 적은 없지만, 처음 제목 흑산도 아가씨는 흑산도 아가씨가 아닌 흑산도 아이들이었다고 합니다. 성인 가요임을 고려해서 흑산도 아이들을 아가씨로 변경했다고 하는데, 저는 잘 모르기만 엄청 흥행을 했던 가요인가 보죠?

 

흑산도 명소 상라산 12길

상라산 12길입니다. 아래부터 위까지 정말 급경사와 급커브길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이런 구간이 흑산도 버스 투어를 하며 몇 번 마주할 수 있는데, 큰 버스로 커브길을 돌 때마다 정말 무서울 따름입니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롬바드 스트리트가 생각나는데 흑산도 상라산 12길 역시 위험하지만 않다면 재미있는 길입니다. 

흑산도 여행 강아지

지나가다 도로 가장자리에서 멸치 그물을 정리하고 계시는 분을 만났습니다. 바로 옆에 앉아 웃고 있는 강아지 한 마리가 너무 시선을 강타하네요.

 

지금 멸치를 잡는 시기라 마을에 있는 고구마를 캘 시간이 없을 정도라고 하는데, 이 곳은 물살이 세서 물살이 셀 때는 해파리가 그물을 뜯고 나가게 되기 때문에 물살이 세지 않은 날, 담가 멸치 잡이를 합니다. 봄, 가을, 겨울에 멸치 잡이를 하고 흑산도 멸치는 까나리 액젓으로 쓰이지 않는다고해요.

 

흑산도 홍어 

 

섬사람들은 삭힌 홍어가 아닌 싱싱한 홍어를 먹습니다. 삭힌 홍어를 좋아하는 사람은 육지사람이라고 하는데 저는 삭힌 홍어는 맛보기 싫고 싱싱한 홍어를 꼭 맛보고 싶은데, 이번 여행에서는 시간이 없어 기회가 없을 것 같아요.ㅠㅠ 흐엉어어엉

 

과거에 흑산도에서 홍어가 출발할 때는 싱싱한 홍어인데 나주 옆 영산포에 도착하면 일주일이 지나버려 이동 도중에 삭혀진대요. 그래서 영산포 주민들은 원래 홍어가 삭혀 먹는 줄 알고 싱싱한 홍어 맛을 알지 못한다고 하네요.

 

정약전 자산어보에 따르면, 홍어애국을 먹으면 장을 깨끗이 청소한대요. 홍어회는 서너 점씩 소화시키며 먹으면 좋다는 건 꿀팁.

 

흑산도 정약용 둘째 형 정약전 선생의 유배 정보

 

사진에 담지는 못했지만, 정약용의 둘째 형 정약전 선생이 유배를 왔던 곳이 흑산도에 위치해 있어요. 바로 인근 항구는 사리포구로 정약전 선생이 유배 올 당시 이용했던 항구인데, 현재 이 곳은 유배문화공원으로 지정되어 있고 몇몇 선비들이 유배를 와서 살았던 곳이래요.

정약전 유배 이야기
정약전과 정약용은 함께 유배를 오게 되었는데 정약용은 강진으로, 정약전은 이 곳 흑산으로 유배를 오게 된 것입니다. 정약용은 형이 유배 중인 흑산도를 흑산도라 하지 않고 형이 얼마나 두렵고 무섭고 괴로워하실까 염려하여 '현산'이라 불렀습니다. 두 형제가 우애가 두터워 수많은 편지로 서로 소통했다고 합니다. 곧 흑산도 정약전과 정약용에 대한 영화가 나온다고 하니 홍도와 흑산도 방문 전후로 보시면 기억이 새록새록하실 것 같네요. 

정약전 선생이 돌아가신 2년 후 정약용 선생은 유배에서 풀려 한양으로 돌아갔다고 합니다. 유배에도 여러 종류가 있는데 집 밖으로 나올 수 없는 사람, 마을까지만 나올 수 있는 사람, 섬 안에서만 머물 수 있는 사람으로 구별이 되었다고 합니다. 정약전 선생은 59세에 돌아가셨고 정약용 선생은 74세에 돌아가셨다고 합니다. 흑산에 분명 자연산 해산물이 넘쳐나는 곳이라 유배 중에 식사만큼은 잘하셨을 거라고 생각하니 마음 한편으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버스 투어 90분 동안 가이드님이 정말 많은 이야기를 해주셨는데, 다 기억하지는 못하고 기억에 남는 것들을 글로 적어보았습니다. 전라도 사투리를 이렇게 들을 기회가 거의 없는데 어찌나 정겹고 구수하게 들리는지 또 다른 매력을 알아가고요.

 

유배문화공원에 내려 구경하고 싶었는데 그럴 수 없어 정말 아쉬웠습니다.

 

흑산도 여행은 자차 여행은 불가하니 택시 투어나 다른 방법을 찾아내서 천천히 여행을 하는 게 어떨까 싶네요. 물론, 버스 투어도 완벽했지만 시간을 두고 보고 싶으시다면 다른 방법도 강구해보시면 좋겠습니다!

 

흑산도 버스 투어 명일 수산 식당 정보

명일 수산 식당

패키지 별로 나눠 식당에 내려주시는데, 저는 명일 수산 바로 옆 식당에 내려주셨습니다.

 

식사가 다 차려져 있었는데 꽃게탕과 마른 김, 생선, 갈치속젓, 기타 반찬으로 가벼운 점심 식사였습니다.

 

꽃게탕은 제가 알던 꽃게탕 맛이 아니라 정말 바다의 맛이었습니다. 엄청 맑은 바다 맛 꽃게탕이었는데 괜찮았습니다. 김도 정말 맛있어서 김에 반찬들을 싸서 갈치 속젓을 올려 맛있게 먹었습니다. 

흑산도 여행 점심 메뉴

흑산도 핵심 명소 방문하기 [전망대/등대]

 

정말 아쉬웠던 점은 홍어찜이나 회를 배가 불러 맛보지 못하게 되었다는 점입니다.

 

버스 투어가 끝나고 딱 1시간 30분 정도 여유 시간이 있는데 커피를 드시는 분들도 있고 해산물을 드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투어의 아쉬움이 이런 점인 것 같아요.

 

만약, 어제의 석식처럼 추가 비용을 내고 홍어찜을 추가로 주문할 수 있었으면 좋았겠습니다. 어쨌든 식사를 마치고 남은 시간 정말 할 일이 없어서 두리번거리다가 흑산도 전망대와 등대를 다녀오기로 하였습니다. 

 

흑산도 구경

왼쪽 사진은 말린 홍어입니다. 오른쪽 사진의 작은 언덕이 전망대가 있는 곳이고 왼쪽 편은 등대로 가는 길입니다. 

흑산도 한 발로 서있는 새
흑산도 전망대 경치

흑산도 전망대도 아주 조금 계단이 많은지라 더운 날 옷을 벗어가며 올랐습니다.

 

버스 투어를 하면서 내려다보는 일이 많았지만, 전망대는 또 다른 매력이 있는 곳입니다. 저 멀리 보이는 터미널에서 여기까지 오는 길에 넓은 광장 주변으로 횟집과 숙박업소가 정말 많았습니다.

 

흑산도 막걸리와 해산물을 맛보실 분들은 여기서 식사를 하시면 좋겠습니다.

 

흑산도 아가씨 동상

전망대에 내려와 등대로 가는 길 흑산도 아가씨의 동상이 있네요. 

 

흑산도

등대까지는 꽤 시간이 걸립니다. 이 곳에서 산책과 조깅을 하시는 흑산도 주민 분들을 여럿 볼 수 있었습니다. 바다 한가운데로 걸어가며 근처를 지나는 어선들을 볼 수 있어서 꽤 즐거운 산책이었어욬ㅋㅋ

 

흑산도 여행

흑산도 여행 후기 및 꿀팁

 

흑산도 여행은 버스 여행으로는 좀 아쉬움이 많이 남습니다.

 

관광명소 코스를 살펴보면, 면암 최익현 유배지, 영산도, 석주대문, 정약전 유배지 유배문화공원, 고래 공원 등이 있는데 버스 투어로는 하차하지 않는 곳들이 많습니다.

 

만약, 시간을 좀 두고 오신 분들이라면, 자전거나 도보로 이곳저곳을 알차게 구경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흑산도 갈매기
흑산도 갈매기

이것으로 흑산도 여행기를 마치겠습니다. 흑산도 여행을 이미 하신 분들에게는 좋은 추억 거리가, 흑산도 여행을 계획하시는 분들께는 좋은 정보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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